사디피플

작성일 2020년 9월 11일 조회수 465 written by Staff

비전공자에서 삼성디자인멤버십까지, 홍준표 학생 인터뷰

작성일 2020년 9월 11일 조회수 465 written by Staff

SADI 재학생 인터뷰 첫번째 주인공은 최근 ‘INSPER AWARD(한솔제지 인스퍼 디자인 공모전)’에서 대상을 받아 유명해진 Communication Design전공 홍준표 학생입니다. 진로를 국어선생님에서 시각디자이너로 바꿔 SADI에 진학한 그는 현재 삼성디자인멤버십으로 활동하고 있습니다.
지난 28일 압구정 카페에서 만난 선배. 인터뷰 시간보다 30분이나 일찍 도착해서 매너있게 기다리고 있던 모습이 인상 깊었는데요, 이제 그의 이야기를 들어보겠습니다.

 


 

S : 간단한 자기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SADI에서 Communication Design을 전공하고 있는 홍준표입니다. 지금은 졸업을 1년 남겨두고 휴학하여 삼성디자인멤버십에서 활동하고 있습니다.

S : 원래 전공이 국어교육과였다고 들었는데, 어떻게 디자인에 관심을 가지게 되셨나요?
교사라는 꿈을 가지고 있어 공교육과 대안학교를 모두 다니며 교육과 교육 시스템에 관심이 많았습니다. 이것과 별개로 디자인 비슷한 취미를 꽤 오래 가지고 있었어요. 컴퓨터를 좋아해서 어떤 툴이 출시되었다고 하면 설치해 사용하곤 했는데, 그 중에서 시각예술을 다루는 툴들에 매력을 많이 느꼈던 것 같아요. 내 머릿속에 있는 것들을 구체적으로 발행(publish)할 수 있는 수단으로서의 디자인에 매료되었다고 할 수 있겠네요. 어느 시점에선가 이 분야를 제대로 공부하지 않으면 더 이상 실력을 키우기 어렵겠다는 생각이 들어 이전 학교를 그만두고 SADI에 입학했습니다. 

S : 사디 다니면서 제일 좋았던 점과 힘들었던 점은 무엇인가요?
지금까지 여섯 학기를 다녔는데, 벅찼지만 거의 모든 순간들이 즐거웠어요. 미술 입시는 고사하고 연필 깎는 것도 서투르던 제겐 모든 수업과 과제가 전부 도전이었거든요. 그래서 저에겐 첫 두 학기의 파운데이션 과정이 필요했던 시간이었어요. 입학 후 무리하게 디자인 방법론이나 스킬을 주입하지 않고, 기초적이지만 잘 보이지 않는 미묘한 감각들을 손끝에 붙여주는 시간이었다는 생각이 들어요. 이러한 감각들이 나중에 전공수업을 들을 때 도움이 되는 것 같아요.

힘들었던 점은 (아이러니하지만) 밀도 높은 교육 시스템이었던 것 같아요. SADI의 체계적인 커리큘럼이나 트랙 제도는 분명히 훌륭하고, 좋은 퍼포먼스를 내어 왔다고 생각해요. 하지만 학생의 입장에서 자신의 뚜렷한 기준을 세우지 않고 이 시스템을 따라가기만 하면 금세 지치게 되고 학교 밖 세상의 흐름을 놓치기 쉬운 것 같아요. 저는 5-6학기 즈음부터 슬슬 수업들을 따라가기 바빠졌던 것 같은데, 지금 생각하면 조금 아쉬워요.

 


 

현재 삼성디자인멤버십 활동을 하고 있는 선배님을 통해 생생한 멤버십 이야기도 들어보았습니다!

S : 삼성디자인멤버십은 어떤 곳인가요?
‘삼성디자인멤버십’은 디자인에 뜻이 있는 학생들을 모아 스스로 자유로운 디자인 활동을 펼쳐나갈 수 있도록 지원해주는 프로그램이에요. 반년 정도 활동하면서 제 머릿속에 자리잡은 이미지는 좋은 실력과 가능성을 갖춘 친구들이 모여 다양한 프로젝트들을 꾸며 나가면서 성장하는 커뮤니티에 가까운 것 같아요. 교육기관으로서 디자인을 가르쳐야 하는 SADI의 포지션과는 비슷하면서도 다른 면들이 많죠.

디자인 작업에 있어 학생이라는 신분은 제약이 되기도 하고 날개가 되기도 하잖아요. 투입할 예산이 없고 실제 양산과 거리가 있는 컨셉만 만들다 보면 답답함이 느껴지지만, 사실 디자인의 목적이나 주제, 매체를 선정할 때 학생만큼 자유로울 수 있는 디자이너는 많지 않죠. 디자인멤버십은 학생 디자이너의 한계를 허물어주고, 좀 더 자유롭고 재미있게 디자인할 수 있도록 장려해주는 놀이터와 같은 곳이에요.

S : 몇 학년 때 삼성디자인멤버십에 들어가셨나요?
2학년때 지원했습니다. 선발 과정이 하반기에 걸쳐 진행되었고, 올 초부터 SADI는 휴학하고 멤버십 활동을 시작했어요. 

S : 삼성디자인멤버십의 강점은 무엇인가요?
높은 수준의 역량과 열정을 갖춘 친구들이 자발적으로 모여있는 집단이라는 게 큰 강점인 것 같아요. 두 가지로 구분해보면 구성원들의 실력과 자발성이 되겠네요. 경험해 본 디자인 환경이 SADI 밖에 없었던 저에겐 꽤 신선한 충격이었어요. SADI는 탄탄하고 밀도 높은 커리큘럼과 교수님들의 밀착 지도가 커서 교과과정을 따르는 데에만 열중하고 있었습니다.

멤버십에 와보니 누가 시키지 않아도 삼삼오오 모여서 디자인 컨셉 작업도 많이 하고, 공모전 출품이나 외부 작업도 굉장히 의욕적으로 하더라고요. 저도 얼마 전 친구와 서비스 디자인 컨셉 작업을 했는데, 클라이언트나 튜터의 개입없이 디자이너가 주도해나가는 과정에서 배운 것도 남는 것도 많았던 것 같아요.

▶ 서비스 디자인 컨셉 작업 보러가기 OWN® — Own Your Worthy News

S : 삼성디자인멤버십에서 무엇을 하고 계신가요?
2020년 기준으로, 삼성디자인멤버십은 UX(User Experience Design), ID(Industrial Design), VD(Visual Design) 세 개의 분야로 회원들을 구성하고 있어요. 패션분야가 없다는 점을 제외하면 SADI의 전공 구성과 같죠. 멤버십에서는 대부분의 프로젝트에 각 분야의 회원들을 균형있게 투입시켜 분야 간 협업을 장려하고 있어요. 서로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들이 협력해 완성도 높은 프로젝트를 수행한다는 게 학생 입장에서 쉬운 일이 아니라고 생각하는데, 이 일이 가능하다는 것 자체가 멤버십의 역량을 보여주는 것 같아요. 저는 VD분야 회원으로 멤버십에 소속되어 시각화 작업을 하고 있고, 활동 시작 후 세번째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S : 삼성디자인멤버십의 일정은 어떻게 되나요?
삼성디자인멤버십의 공식적인 1년 커리큘럼은 1월에 시작해서 12월에 마무리돼요. 일반적인 대학교 스케줄에 맞추어 학기 중엔 삼성과제라는 이름의 산학 프로젝트를 수행하고, 방학기간에 집중적인 자체 프로그램을 진행해요. 연초인 겨울방학에는 디자이너로서의 계획을 정립하는 파운데이션 코스와 개인 역량을 끌어올려 수행하는 인텐시브 코스가 열리고, 여름방학에는 팀별로 미래의 가치를 찾아 디자인하는 MCP(Membership Convergence Project)을 진행하고 전시를 열고 있습니다. 지금은 8월 중순에 오픈하는 MCP 전시를 준비하고 있어요.

S : 일정 이야기에서 언급된 MCP는 어떤 프로젝트인가요?
MCP(Membership Convergence Project)는 삼성디자인멤버십에서 주최하는 디자인 컨셉 전시입니다. 각 분야의 회원들이 팀을 구성해 다가올 미래의 가치들을 발견하고, 그 가치를 극대화해줄 ‘어떤 것’을 디자인하고 출품하는 프로젝트에요. 올해는 <X: Undiscovered>라는 주제의 전시를 준비하고 있습니다. 종종 알지 못하는 대상을 X로 표기한다는 점에서 착안해, ‘뉴노멀이라는 이름으로 우리에게 들이닥친 미지의 세계 X를 탐험한다’는 메시지를 담고 있어요. 아쉽게도 COVID-19 상황 때문에 오프라인 전시는 공개되지 않을 예정이지만, 온라인 전시는 8월 31일부터 약 1년간 열립니다.

▶ 온라인 전시 바로가기 X: Undiscovered

S : 마지막으로 SADI에서의 경험이 멤버십 활동에 어떻게 도움이 되었나요?
SADI의 큰 강점 중 하나가 체계적인 트랙 제도인 것 같아요. 전공 간에 뚜렷한 장벽 없이 자신에게 필요한 수업을 듣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다른 분야의 디자이너들과 함께 시너지를 낼 일들이 생기니까요. 개인적으로 트랙 제도가 아직 안정적인 상태는 아니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여러 분야를 폭넓게 배워가며 협업의 기반을 준비해나가기 좋은 시스템인 건 분명해 보여요. 멤버십에서의 디자인 프로젝트는 대체로 세 개의 분야(UX, ID, VD)가 함께 호흡을 맞추며 수행하게 되는데, 이 시스템에 적응하는 데 많은 도움이 되었습니다.

 


 

역시 탄탄한 SADI 커리큘럼이 전국에서 내노라하는 디자이너들이 모이는 곳에서도 빛을 발하는군요!
선배님 덕분에 SADI가 더 빛을 발하겠네요. 시간내 주셔서 감사합니다!     – 학생기자단 1학년 김수희, 2학년 유혜전 학생

▶ 홍준표 학생의 작품 보러가기 Junpyo Hong on Behanc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