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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년 12월 14일 조회수 866 written by SADI

[사디리포트] Foundation과정 ‘Drawing Studio’ 수업 소개

작성일 2020년 12월 14일 조회수 866 written by SADI

드로잉 수업은 미술대학에서 필수적으로 있는 수업입니다. 사디에서의 드로잉 수업은 어떻게 진행될까요?

1학기 Drawing Studio 1 수업에서는 선, 면, 형태, 비례, 구조, 해부학, 공간적 구성, 원근법 등 기초 조형의 필수 요소와 관련된 지식과 표현 방법을 배우고, 2학기 Drawing Studio 2 수업에서는 창의적 관찰법을 발전시켜 빛, 명암, 색채의 미적 관계를 이해하고 표현하는 것을 배웁니다.

드로잉 수업을 담당하시는 이용규 교수님을 통해 이 수업이 어떠한 수업인지 알아가는 시간을 가지도록 하겠습니다.

 

S. 안녕하세요, 간단한 교수님 소개 부탁드립니다.
안녕하세요. 저는 SADI에서 기초 드로잉 수업을 진행하고 있는 이용규입니다. 저는 서울대와 서울대 대학원에서 서양화를 전공하였고, New York School of Visual Arts 대학원에서 Fine Arts를 전공하였으며, 조형예술학 박사과정을 이수했습니다. ‘Poetic Garden’이라는 주제를 중심으로 국내와 독일과 프랑스를 비롯한 해외에서 작품 활동을 하고 있습니다.

SADI에서는 1998년 이래 Foundation 과정의 기초드로잉 수업을 담당해 가르치고 있습니다.

 

S. 여러 분야의 예술을 섭렵하신 교수님께서 가르치는 드로잉 수업은 정말 다채롭고 밀도있는 수업으로 학생들에게 알려져 있습니다. 먼저, 교수님이 생각하는 드로잉은 무엇인가요?
드로잉은 매 순간 숨 쉬는 정신과 감성의 호흡이라고 생각합니다. 인간에게 무엇이 가장 근본적인 것인지를 정의하는 질문이고 탐구이며, 보고 생각하는 방식이며, 아이디어의 발생과 문제 해결의 과정이며, 기록이고 그 흔적이라고 생각합니다. 드로잉은 눈에 보이는 세계와 보이지 않는 세계를 시각적 형식으로 표현할 수 있게 해주고, 관찰을 통해 번역한 세계나 개념적 사고와 상상한 상황을 시각화할 수 있게 해 주지요.

드로잉은 세계와 인간을 탐구하는 강력한 방법이고 자연을 이해하고 기록하는 한 방식이어서 미술과 디자인에서 가장 필수적이고 본질적인 활동이라고 생각합니다.

 

S. 교수님 말씀대로 가장 본질적인 기초 드로잉을 탄탄히 다져야 시지각적인 감각을 키울 수 있는 것 같습니다. 그럼 교수님의 드로잉에 대한 정의를 어떻게 수업에 접목시키고 계시나요?
기초과정에서의 드로잉 수업에서는 먼저 자신의 눈으로 보는 방법을 알고, 생각하는 것을 손으로 숙련되게 그릴 수 있는 필수적인 역량 배양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특히 관찰을 중심으로 한 드로잉을 통해 시지각적 원리를 바탕으로 본질적인 조형언어에 대해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탐구합니다.

드로잉은 또한 생각하는 방식이어서 자신의 의도, 관찰, 해석, 상상한 것의 관계들을 의식적으로, 무의식적으로 드러내고 창의적 아이디어의 발상으로 연결되기 때문에 저는 학생들에게 매일의 일상에서 데이 북(Day Book)을 사용하게 합니다. 이와 같이 수업에서는 자신의 안과 밖의 세계를 새로운 눈으로 발견하고 시각화하고 창의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기초적 기반을 기르는데 중점을 두고 있습니다.

 

S. 데이 북(Day Book)을 매일 일상에서 사용하게 한다는 점이 학생들에게 정말 도움이 많이 될것 같습니다. 또 다른 차별화된 SADI만의 드로잉 수업의 강점이 있다면 무엇인가요?
SADI는 미술 경험이 있는 학생들, 경험이 전혀 없는 학생들, 여러 전공의 다양한 배경의 학생들이 함께 공부하지요. 그래서 기초과정에서의 드로잉 수업은 제로베이스에서 기본적인 시각적 형태와 형태가 차지하는 공간의 질을 분별하는 법부터 시작하여 점차 단계적으로 발전해 나갈 수 있도록 체계적으로 구축된 수업과정을 통해 기본과 기초를 확대시켜 나가며 발전적으로 통합시켜 나갈 수 있게 하고 있습니다. 그렇게 하여 누구나 어느 수준에 있든 짧은 기간이지만 깊게 배우며 잠재력을 발전시키며 성장해 나갈 수 있도록 구성된 체계화된 수업과정이 강점이라 할 수 있습니다.

수업에서는 오감으로 경험하는 지각과 시지각적 원리를 이용하여 관찰을 하고 관찰과 재현 뿐만 아니라 형식적 구조를 분석적으로 접근하여 시각적 구조와 개념을 배웁니다. Drawing의 차원에서 점과 선과 면의 본질적인 것에서부터 3차원적인 형태, 비례, 구조, 분석적 드로잉, 해부학, 공간과 명암, 색채 등을 시지각적 원리를 바탕으로 체계적으로 이해하고 2차원의 평면에 그릴 수 있는 역량 배양을 통해 시각적 구현 능력을 배양하고 있습니다. 이와 같이 수업에서는 기초 Drawing을 통해 조형의 필수 요소와 관련된 지식과 표현 방법을 체계적으로 습득하고 있습니다.

Foundation과정 ‘Drawing Studio’ 수업 소개 첨부 이미지 -  Chiaroscuro(명암법)를 이용한 인물화

Chiaroscuro(명암법)를 이용한 인물화

 

Foundation과정 ‘Drawing Studio’ 수업 소개 첨부 이미지 -

목탄과 파스텔을 이용한 누드화

 

Foundation과정 ‘Drawing Studio’ 수업 소개 첨부 이미지 -  파스텔을 이용한 정물화

파스텔을 이용한 정물화

 

S. 마지막으로 미래의 SADI 학생들에게 한 말씀 부탁드립니다.
자신의 삶을 디자인해 나가는 과정 그 자체를 사랑하고 진솔하게 탐구하고 즐기는 사람은 아름답고 성공적으로 만족스러운 삶을 즐깁니다. 또한 인간과 세계에 대해 항상 신선한 호기심을 가지고 새롭게 배우고 탐구하며 열정적으로 자신이 하는 일을 즐기는 사람은 반드시 자신의 꿈을 성취하는 사람이 될 것입니다.

 


 

S: 학생들은 이 수업을 들으면서 과연 어떤 것을 느꼈을까요? 아래는 일부 학생들의 후기입니다.

CD과 강OO : 저는 그림을 그려본 경험이 있었기 때문에 어려움 없이 수업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만, 이전에는 알 수 없었던 저의 장점과 단점을 파악하여 발전 및 보완할 수 있던 소중함을 더불어 경험할 수 있었습니다.

입시를 통해 생겨버린 안 좋은 버릇들이나 경직된 사고의 틀을 깨어버리는 훈련 및 미처 알지 못했던 제가 잘하는 것, 감각 있게 해결해 나가는 것들을 교수님의 세밀한 관찰과 지도 아래 수행할 수 있었습니다. 스스로 더 발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일깨워 준, SADI에서만의 특별한 경험이 아닐까 싶습니다.

 

PD과 권OO : 고등학교 시절 디자인 입시를 하면서 일정한 형식이나 틀에 기계적으로 맞춰진 그림을 그리다 보니, 유기적이고 추상적인 그림을 그리는 것을 어렵고 두려워 했습니다. 하지만 수업 과정 중 blind drawing을 통해 눈을 감고 그림으로써, 입시로 생긴 좋지 않은 무의식의 습관들이 없어지고, 인체에 대한 두려움을 극복하고 흥미를 느낄 수 있었습니다. 또한 점, 선 보다 큰 면으로 분할하여 인체를 관찰하는 법을 배우면서, 복잡한 뼈와 근육의 구조를 좀 더 쉽게 이해할 수 있었습니다.

 

PD과 손OO : 그림을 그린다는 것에 처음으로 돌아가 접근하고 탄탄하게 토대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수업 내내 외워서 그리지 않고 제대로 사물을 바라볼 수 있었고, 내가 여기에 왜 이런 색과 어둠을 써야 하는지 이해하고 의도하여 쓸 수 있도록 가르쳐 주셨습니다. 지금까지 해왔던 것과는 다르게 말입니다. 수년간 준비하는 입시는 이미지를 만드는 데 있어서 굉장히 기형적인 형태의 환경입니다. 미대입시 준비는 그 환경에 몸을 최적화 시키는 과정입니다. 그 부분을 뜯어 고침과 동시에 탄탄한 토대를 세울 수 있었습니다.

 

XD과 윤OO : 비전공자로 입학하여 가장 크게 걱정한 수업은 드로잉이었습니다. 하지만 교수님의 조언을 바탕으로 피상적인 것에 집중하지 않고 매주 다양한 드로잉 방법을 익혀가다 보니 점차 수업이 진행될수록 스스로 발전하는 모습을 느낄 수 있었기에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수업이 되었던 것 같습니다.

 

XD과 서OO : 드로잉 스튜디오 첫 수업 때를 돌이켜보면 많이 긴장하고 당황스러웠습니다. 저로서는 한 번도 해 본 적 없던 드로잉들을 기존 입시 미술을 해 본 친구들과 같은 출발선에서 시작하니 부담을 느꼈던 것 같아요. 하지만 기준을 주변 친구들이 아닌 스스로의 성장에 두기로 한 후부터는 제 그림에만 집중을 할 수 있었습니다. 아무것도 몰랐기에 수업 시간에 배우는 내용 그대로를 받아들일 수 있었고, 그로 인해 두 학기에 걸쳐 진행되는 수업 동안 저의 성장을 지켜볼 수 있었습니다.

그 과정에는 그림을 말 그대로 잘 그리기만 하는 기술적인 부분보다는 사물을 보는 눈을 기르고, 그것을 자신의 감정으로 표현해내는 방법을 배운 것이 큰 도움이 되었습니다. 또한 같이 수업을 듣는 친구들의 작품도 감상하고 크리틱 하는 시간을 가지며 자신의 표현에만 국한되지 않는 넓은 시야를 배울 수 있었습니다. 드로잉 스튜디오는 당황과 긴장으로 시작했지만 제 자신도 알지 못했던 표현을 이끌어 내는 과정을 보며 비전공자여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게 된 수업입니다.

 


 

매일 그려나가는 데이 북(Day Book)을 통해 일상을 탐구하는 눈을 기르고, 해부학, 투시, 빛 그리고 그림자 등에 대한 기초적인 지식과 표현의 기술을 배우는 밀도 있는 이용규 교수님의 드로잉 수업을 함께 알아보았습니다. 디자인을 하는데 꼭 필요한 시지각적인 감각을 기르는데 큰 도움이 되는 수업으로 학기를 지나는 동안 학생들의 성장 또한 눈부셨습니다.

이상, CD과 1학년 김수희, PD과 1학년 임수영 기자였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