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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성일 2020년 12월 9일 조회수 1503 written by SADI

[사디리포트] [iF 수상]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safe.U

작성일 2020년 12월 9일 조회수 1503 written by SADI

디자인에 관심이 있으시다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에 대해 들어보신 적이 있으실 것입니다.

iF(International Forum), Red-dot 그리고 IDEA(International Design Excellence Awards)로 알려진 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는 많은 디자이너들이 수상하고 싶어하는 어워드입니다. 자랑스럽게도 이번에 저희 SADI 2학년 학생들이 safe.U 라는 작품으로 iF DESIGN TALENT AWARD 2021을 수상하였습니다.

해당 부문은 iF 중에서 학생들을 위한 수상 부문으로 창의적인 아이디어를 높이 평가하는 부문인데 SADI 학생들이 좋은 결과를 가져왔습니다. 이런 성과를 이룬 선배들의 이야기가 궁금했기에 PD과 신현열, XD과 김경진, 유원모 학생으로 이루어진 팀과 인터뷰를 하게 되었습니다.

 

S : 간단한 자기소개를 부탁드립니다.

유원모(이하 유): 안녕하세요. 저는 XD학과 유원모입니다. 저는 SADI에 들어오기 전 심리학을 전공했고, 디자인은 SADI 오기 전에 별도로 공부하지 않았습니다.

김경진(이하 김): 저는 XD학과 김경진이고, 공대와 디자인 그 사이에 있는 과에서 한 학기를 다니다 자퇴하고 SADI에 오게 되었습니다.

신현열(이하 신): 저는 PD학과 신현열입니다. 제품환경과를 졸업하고, 4개월의 인턴 생활 후 부족함을 느껴 SADI에 들어오게 되었습니다.

[iF 수상]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safe.U 첨부 이미지 -  좌에서우, 신현열, 김경진, 유원모

좌에서우, 신현열, 김경진, 유원모

 

S: 이번에 iF를 수상한 safe.U에 대해 간단하게 설명을 부탁드립니다.

[iF 수상]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safe.U 첨부 이미지 -  safe.U 관련 이미지 및 인포그래픽

[iF 수상] 세계에서 인정을 받은 safe.U 첨부 이미지 -  safe.U 관련 이미지 및 인포그래픽

safe.U 관련 이미지 및 인포그래픽

 

유: 올해 iF 주제는 지속가능 발전계획 목표 15가지 중에서 하나를 골라 해결책을 제시하는 것이었습니다. 상반기에는 아쉽게 떨어졌었는데 하반기에는 동일한 주제에 코로나19가 포함되어 나왔어요. 마침 코로나19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는 수업도 있었고, 개인적으로 관련 기사를 찾아보기도 했었어요. 확실하고 효과적인 개인 방역 중 하나가 손씻기인데, 아프리카는 식수도 부족할만큼 물부족이 심각하기 때문에 손을 깨끗하게 씻는 것이 불가능하다는 기사를 하나 봤었습니다. 마침 iF가 아프리카와 관련된 주제에 관심이 많다고 여겨서 아프리카와 코로나19 예방에 대한 주제를 선택하게 되었습니다. 그에 따른 해결책으로 우선 물을 사용하지 않아야 했어요.

김: 프로젝트를 진행하기에 앞서 iF 자체에 대해서도 리서치를 했었습니다. 학생부문 자체가 많은 내용을 품기에는 디자인에 대해 설명하기가 쉽지 않아, 너무 복잡하게 가지 말고 간단하면서도 눈에 꽂히는 주제를 선정하고자 했어요.

신: 기술적인 측면에서, 하이테크를 추구하는 디자인은 비용적인 문제가 너무 컸기에 적정 기술을 찾다보니 UV 소독이 적절하다고 생각했어요. 그러나 UV는 신체에 닿으면 피부의 노화를 빨리 일으킨다는 단점이 있었습니다. 그래서 ‘인체에 무해하면서 동시에 물을 사용하지 않고 살균이 될 순 없을까?’ 라는 생각을 했었고 관련 논문 자료들을 찾아봤어요. 그러던 중, 220나노미터의 파장을 활용하면 피부의 노화와 각막의 손상이 없다는 내용의 논문을 확인할 수 있었어요.

그리고 아프리카 난민의 경우 전력 공급이 원활하지 않은데, UV기기 작동을 위한 전원 공급을 어디서 어떻게 얻어야할지 고민을 했고 자가발전을 도입하기로 선택했어요. 리서치와 수업에서 배웠던 원리를 이용해 논리적인 합당함을 세운 후, 실질적으로 iF에 제출할 때는 한 두 문장 또는 이미지로 간략하게 설명했어요.

유: 그리고 손을 씻을 때 비누를 손에 비비는 행위를 가져와서 손씻기라는 자연스러운 동작을 유도하도록 했습니다. UV는 물리적으로 변화를 볼 수 없다 보니 깨끗해진다는 느낌이 들기 어려워서, 비비는 행동을 통해 사용자가 깨끗해지고 있음을 느낄 수 있도록 만들었어요.

 

S: iF 수상 사이트를 처음 보았을 때 UV 사용에 대한 내용이 있어서 개인적으로는 의구심이 들었었는데, 방금 말씀해주신 것처럼 해당 부분에 대해 충분한 리서치를 통한 근거를 바탕으로 아이데이션을 하신게 신기합니다.

S: 이 모든 내용들을 준비하는 동안 학업과 병행하셨을텐데 힘들진 않으셨나요?

유: 사실 작업을 할 때 너무 힘들어서 ‘우리 그냥 하지 말자’ 라고 얘기했던 적도 있어요.

신: 이게 사실 실질적인 디자인 결과물은 일주일만에 나왔지만, 그 전에 리서치하고 아이데이션하는 과정이 한 달 정도 걸렸어요. 작업을 진행해야 하는데 학교 과제가 있으니까 계속 밀리기도 했죠. 또 저랑 경진이는 같이 운동도 다녔는데 운동하러 가는 길에도 공모전에 대해 계속 얘기했었어요.

S: 이런 어워드를 준비할 때와 학교 과제를 진행할 때 프로세스 측면에서 무엇이 다른가요?

유: 저희는 역할 분담을 하는데요, 겹치는건 안해요. 네가 이거하고 내가 이거하면 그걸 각자 다 해오고 나중에 만나서 서로 피드백을 주고받은 뒤에 다시 각자 진행하고 이런식으로 진행했습니다.

김: 아까도 일주일 만에 끝났다고 했지만 저희가 분업이 잘 되어서 효율적으로 진행할 수 있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것 같아요.

신: 그리고 서로가 맡은 부분에 대해 신뢰를 하기 때문에 더 믿고 맡기는 것 같아요. 또 시작과 끝을 다같이 하는 분위기도 정말 중요해요. 기억에 남는 일화로 경진이가 공모전을 제출하는 날 장례식장에 가야했는데, 끝까지 제출하고 나서 출발했어요. 저희한테는 그런 모습들이 남아 이렇게 서로에게 시너지를 주면서 할 수 있었던 것 같아요.

유: 결국 서로 못 하는 부분들이 있어요. 악어와 악어새 같은 존재라 할까요. 서로 부족한 부분을 채워주면서 발전해 나가는 것도 중요한 것 같아요.

S: 지금까지 여러 공모전을 참여하셨었는데 이번 공모전을 통해 배우신 점이 있을까요?

김: 저는 공모전을 하면서 실력이 정말 많이 늘었어요. 처음에는 항상 뒤에서 서포팅하는 역할을 하다가 많이 보고 배우면서 ‘아 내 능력이 이 만큼 올라갈 수 있구나. 다음에는 더 올라갈 수 있겠구나’ 라는 걸 느꼈어요. 특히 상대방을 설득하고 프로젝트 진행에 있어서 시간을 어떻게 분배해야 하는지, 또 프로젝트를 갈아엎어야 할 때는 언제 어떻게 해야 하는지도 배웠어요.

신: 저희끼리 평가하기는 그렇지만 저희 셋 다 처음에 만났을 때보다 능력치가 달라졌다는 것을 너무 많이 느끼고 있어요.

유: 맞아요. 한 번 인포그래픽을 엎었던 때가 있었는데 현열이가 저의 작업하는 모습을 보고 속도가 정말 빨라졌다고 신기해 했던 일도 있었어요.

신: 또 경진이가 XD학과지만 PD과랑 CD과 수업도 듣고 있어서 저랑 원모형 사이에서 수월한 커뮤니케이션을 진행할 수 있도록 했던게 도움이 많이 되었던 것 같아요.

 

S: 사실 원래 학사 일정이라면 3학기를 하고 있을 시점인데 코로나19로 인해 학사 일정이 변경되면서 개인적인 학업 계획도 많이 틀어지셨을 것 같아요. 앞으로의 계획은 어떻게 되는지 궁금합니다.

김: 다들 특별한 계획은 없는것 같아요. 단지 학교 수업을 들으면서 점점 나와 맞는 것과 맞지 않는 것을 명확하게 알아가고 있다보니 계획이라기 보단 어떤 것을 잘하니까 이걸 더 해야겠다 어떤 건 안 맞으니까 그걸 대체할 것을 찾아야겠다는 식으로 생각하게 되는 시기인 것 같아요.

S: 끝으로 후배들에게 하고 싶은 말씀이 있으실까요?

신: 저는 기억에 남는 말씀이 있는데 김진영 교수님께서 사디에 왔던 초심을 잃지 말라고 하셨거든요. 저는 졸업하고 사디에 와서 주변 친구들은 다 취업을 했는데 저는 알바를 하다보니까 흔들릴 때가 많은 것 같아요. 그럴 때마다 초심을 잃지 않으려고 노력했어요. 저는 4년동안 대학교를 다니면서 배운게 너무 부족하다고 느꼈는데, 고작 5학기만 들었을 뿐인데도 얻은게 너무 많아요. 특히 다른과 학생들과 교류를 할 수 있다는 점이 너무 좋은 것 같아요. 다른 학과의 수업을 들어보면서 제 전공만의 벽을 깰 수 있으니 잘 활용하면 좋겠어요.

김: 전 추천하고 싶은 것이 있는데요. 과에 갇히지 말라고 말씀드리고 싶어요. 나는 CD니까 이거 안해도 돼. 나는 XD니까 이거 안해도 돼. 이런 생각에서 조금 벗어났으면 좋겠어요. 이 둘과 공모전 하면서도 많이 느끼는데 서로 전공이 다르니까 어려운 부분도 있었지만, 저는 여러 전공 수업을 같이 듣다보니까 이 둘의 이야기를 좀 더 쉽게 이해하고 전달할 수 있었거든요. 절대 필요없는 건 없는 것 같아요.

유: 과제를 하다보면 타협을 하게 돼요. 너무 힘드니까. 하지만 원하는대로 나올 때 까지 하는게 중요한 것 같아요. 여기서 이게 이렇게 되는게 맞을까? 더 나은 것은 없을까? 하는 생각들이 너무 힘들지만 이런 과정들이 좋은 결과물이 나오게 한다는 사실을 항상 기억하셨으면 좋겠어요. 일단 저부터 잘 해보겠습니다.(웃음)

 

S: 세 분 모두 오늘 인터뷰 정말 감사합니다. 앞으로도 좋은 행보 응원하겠습니다.

이렇게 인터뷰를 통해 세 선배의 iF 공모전에 관한 이야기와 학교 생활에 대해 이야기를 나누어 보았습니다. 인터뷰 내내 제 눈에 띄었던 것이 있었는데요. 비록 인터뷰였지만 모두 각자가 이야기할 때 서로의 이야기를 경청해 준다는 것이였습니다. 앞서 말씀하신 다양한 요인들도 있었겠지만, 사소한 부분에서부터 시작한 것들이 이 팀을 다르게 만들어 준 것이 아니였을까라는 생각을 했습니다.

SADI에는 정말 다양한 사람들이 입학하지만 이들 모두 훌륭한 디자이너로 성장하는데에는 그들의 감각적인 능력 뿐만 아니라, 사소하지만 큰 힘이 될 수 있는 이런 능력들이 하나씩 쌓여 결국은 훌륭한 결과로 보여지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앞으로 이 셋을 포함한 SADI인들이 어떠한 결과로 저희를 놀라게 만들지 기대됩니다.

 

김규태, 유혜전 기자